‘전기 흡혈귀’ 막는법을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2021.01.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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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대기전력 없애기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멀티탭에 꽂혀 있는 콘센트 그냥 두면 전기요금 많이 내나요?”

수많은 전자제품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현대인.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고민하는 지점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다. 가전제품의 전원을 꺼놓았더라도 콘센트에 코드가 꽂혀 있다면 그 제품은 ‘대기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전자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을 말한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전기를 잡아먹는다는 것에 빗대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고도 부른다.

특히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대기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가전은 셋톱박스(12.3W)다.



/사진= 셋톱박스는 약 12.3W의 대기전력을 소모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사진= 셋톱박스는 약 12.3W의 대기전력을 소모한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그 뒤를 이어 인터넷 모뎀과 스탠드형 에어컨, 보일러, 오디오 스티커 등이 대기전력 소모가 큰 전자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대기전력 소모량이 높은 제품을 우선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또 전자제품을 사용한 뒤 플러그를 뽑는 것을 습관화하거나,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를 사용하면 더욱 전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컴퓨터의 경우, 잠시 사용하지 않을 때 ‘그린터치’를 사용하면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다. 그린터치는 전력 감소를 위해 환경부에서 개발한 무료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온라인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연간 가정 내 대기전력 손실은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11%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가정에서 새나가는 대기전력만 막아도 꽤 큰 양의 전력과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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