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드라마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은 올해 '펜트하우스' 시즌 2,3를 비롯해 총 7개 드라마 라인업을 확보했다. 시즌제 드라마 시도, 소재 확장, 블록버스터 드라마 제작 등으로 역량을 다방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는 초록뱀의 1분기 매출이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초록뱀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45억원 수준이었지만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펜트하우스 시즌2'의 제작비만 38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펜트하우스'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높은 간접광고(PPL) 요청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록뱀은 하반기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내놓는다.
제작비 400억원의 드라마 ‘유스(YOUTH)’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다. 상처투성이 소년들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눈이 부시게' '역도요정 김복주'를 집필한 김수진 작가가 참여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초록뱀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430억원을 포함한 약 900억원의 현금성 자산으로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유스'도 자체자금으로 제작한 뒤 글로벌 OTT와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그날 밤'도 하반기 기대작이다. 영국 BBC에서 방송된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한국 정서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구체적인 제작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200~3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 올해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다. 회사는 웹툰, 웹소설 기반의 드라마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드라마 제작에 힘입어 초록뱀이 올해 라인업으로 2016년 매출액 1059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영식 초록뱀 회장은 "현금성 자산은 드라마 제작사에게 스타작가와 함께 가장 중요한 필수 요소"라며 "초록뱀은 국내 중소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자금력을 갖췄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OTT에 공급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뱀은 드라마 제작 외에 부산 엘시티 전망대 사업과 '세상의 모든 아침' 등 식음료 사업 등의 포트폴리오도 갖고 있다. 이들 사업과 드라마 제작의 시너지를 통해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