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한국최초 이중항체 美임상 진입 기대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1.0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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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 임상시험 계획서 FDA 제출, 승인시 이중항체로 美 임상 진입 최초 사례

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캡쳐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캡쳐


신약개발 업체 에이비엘바이오 (24,800원 0.00%)(이하 ABL바이오)가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의 미국 임상을 추진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L바이오는 지난해 말(미국 현지시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IND(임상시험 계획서)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했다고 지난해 12월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미국 당국 승인을 받으면 국내 기업 중 이중항체로 미국 임상에 진입하는 최초 기업이 된다.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ABL503은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분야 전문성과 중국 아이맵의 면역항암 치료 분야 기술력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4-1BB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독성 부작용을 제거하고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ABL503의 우수함이 임상을 통해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ABL503은 ABL바이오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맵(I-MAB)과 공동개발한 물질로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도록 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면역항암 이중항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4-1BB는 항암효능은 뛰어나지만 단독항체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때문에 임상개발이 중단된 사례들도 있다. ABL503은 ABL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해 종양미세환경에서 특이적으로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독성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BL503은 또 설치류 대상 동물실험에서 암세포를 기억하는 면역세포 형성을 유도해 항암효과의 지속성을 극대화했던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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