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최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가 SK E&S 전략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한 데 이어 최근 김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팀 상무보로 입사했다. SK E&S와 한화에너지는 두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최근엔 태양광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상발전소(VPP) 등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 최씨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인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이 이달 초 관계사 전문 인력으로 구성한 수소사업추진단의 단장도 추형욱 SK E&S 사장이 맡았다.
최씨는 현재 SK E&S 전략기획팀으로 배치돼 사업 부문별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전략기획팀은 회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과 비전 기획, 예산 관리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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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3남 김동선은 한화에너지 입사…에너지솔루션 사업 비중↑
김 상무보는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신성장전략팀장을 지냈다. 2017년 퇴사해 개인사업을 하다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경험을 쌓았다.
당초 재계에선 김 상무보가 몸담았던 한화건설이나 그룹 서비스·레저 부문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에서 글로벌전략을 담당,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사업의 다운스트림 영역인 발전소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인도, 동남아 등에서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낸다. ESS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도 맡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네바다주와 뉴욕주에서 대규모 ESS 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에너지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심해지고 전력시장 발전원이 신재생에너지로 바뀌면서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강력한 미래먹거리가 됐다"며 "이 분야에서 오너 3~4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그룹마다 에너지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를 드러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