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전도사 배우 이광기 "라이브 경매쇼로 코로나 취약층 돕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1.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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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경 핀업 이사와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인 배우 이광기(오른쪽)이 경기도 일산 문화공간 KKI에서 나눔에 대해 설명했다. 신준경 핀업 이사와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인 배우 이광기(오른쪽)이 경기도 일산 문화공간 KKI에서 나눔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들이 미술품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작가들과 기부까지 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인 배우 이광기는 "다음달부터 유튜브 채널 '광끼채널'을 통해 신진 작가의 미술품 자선경매 '라이브 경매쇼'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매 수익금의 절반은 작가들에게, 절반은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이광기는 지난해 '광끼채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사람 1명당 1000원을 의료진들을 위해 기부했고, 투자정보 플랫폼 핀업의 신준경 이사와 함께 '라이브 경매쇼' 수익금을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티에 기부했다. 핀업은 라이브 경매의 홍보와 제작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광기는 "빈국 아이티는 의료체계나 위생상태가 열악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며 "감염자 통계도 집계되지 않는 아이티 어린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광기와 아이티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09년 신종플루로 아들을 떠나보낸 뒤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아들 보험금 전액을 긴급구호후원금으로 기부했고, 특별 모금 방송을 위해 현지에 직접 달려갔다.



이후 그는 2년에 한 번씩 아이티 구호현장을 방문했고, 기부금을 모아 아이티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2개를 설립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가지 못했지만, 기부금으로 지난 9월까지 700가구에 위생키트 전달했다. 또 보건치료를 위한 산소통 설치와 가정용 놀이기구 500개 등도 기부했다.

그는 "월드비전에서 학교 건설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이 되지 않은 아이티에 위생키트 보급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줬다"며 "신 이사와 같이 나눔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광기는 올해 나눔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배우, 사진작가, 아트디렉터, 미술품 컬렉터, 경매사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선한 영향력을 만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직접 설립한 파주의 '스튜디오KKI'와 일산의 '문화공간 KKI'을 통해 어려운 환경의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누구나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1월에는 자전적 에세이지집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로 나눔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고, 2월 '라이브 경매쇼'의 수익금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구호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들과 함께 하는 나눔 활동도 준비 중이다. 기업들의 제품을 기부 물품으로 받아 경매를 진행하면 기업 홍보와 나눔이 모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눔이란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이다. 그 선물을 통해 내 삶의 목표가 바뀌었다. 코로나19 사각지대의 많은 국가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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