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연루' 상폐 해덕파워웨이, 1만 소액주주 어쩌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12.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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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왼쪽부터), 강모 세보테크 총괄이사, 오모 M사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왼쪽부터), 강모 세보테크 총괄이사, 오모 M사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횡령 등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해덕파워웨이 (730원 ▲230 +46.00%)가 결국 증시에서 퇴출된다. 1만1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84%도 모두 휴짓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9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해덕파워웨이에 대한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미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11월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및 해제사실을 지연공시했다는 등 이유로 '1년 내 15점 이상 벌점부과 종목'에 해당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올 7월에는 전임 대표이사의 133억원 횡령 혐의가 불거지며 상장적격성 심사사유가 추가가 됐고 이번에 최종 상장폐지 결정이 떨어졌다.

해덕파워웨이 전임 대표였던 박모씨는 옵티머스운용의 김재현 대표와 함께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자금 50억원을 인출, 옵티머스펀드 환매에 임의사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해덕파워웨이 자금 133억원을 또 빼돌려 옵티머스펀드 환매에 역시 임의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2018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2년 이상 거래정지 상태였던 해덕파워웨이는 내년 첫 거래일인 1월4일 월요일에 정리매매가 개시된다.

1978년 3월 설립된 해덕파워웨이는 선박부품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2009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8년 6월 성형외과 전문의였던 이모씨가 지분을 넘겨받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 다시 옵티머스의 각종 자금 빼돌리기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 화성산업 측에 지분을 넘겼다.

올 3분기 말을 기준으로 해덕파워웨이의 소액주주의 수는 1만1369명에 이르고 이들이 보유한 지분의 수는 84.11%에 달한다. 2018년 11월 거래정지 직전 주가(1100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811억원임을 감안할 때 소액주주 지분은 68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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