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성탄절에 첫 수출...르노그룹 일으킨 '구세주' 될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12.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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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M3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XM3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XM3는 총 750대로 40일간 항해를 거쳐 내년 초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 각각 상륙한다.

앞서 르노그룹은 지난 9월 온라인 발표에서 르노삼성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발한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년에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XM3 수출명은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고, 주력 파워트레인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과 하이브리드다. 뉴 아르카나의 주 공략지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다. 르노그룹은 중동을 비롯해 남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도 판매를 넓힐 계획이다.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
뉴 아르카나는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 아르카나와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글로벌 공략 모델’이다. 지난 7월부터 르노그룹을 이끄는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모델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첫 선두주자로, 뉴 아르카나로 명명된 XM3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뉴 아르카나에 장착된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르노그룹이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경쾌한 주행성능이 강점이다. 여기에 뛰어난 효율성과 주행안정성까지 겸비해 이미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이브리드 엔진도 르노그룹의 친환경 미래전략을 보여줄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XM3 유럽 모델은 현지 고객 취향을 반영한 ‘블루 잔지바르’와 ‘오렌지 발렌시아’ 같은 개성적인 컬러도 새롭게 적용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메이드 인 부산’ XM3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새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XM3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만에 누적판매 3만2000대를 기록하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10일엔 국토교통부 '2020 KNCAP(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안정성도 인정 받았다.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사진제공=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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