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라탄 LG전자 목표가 줄상향…"15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2.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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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전자/사진제공=LG전자


증권사들이 LG전자 (90,600원 0.00%)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전자의 VS(전자장비) 사업부문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전자가 VS 사업부문 물적분할 및 합작법인 발표 이후 나온 보고서 8개 중 6개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약 40% 높였다. 신한금융투자(12만3000원→14만4000원), 한국투자증권(10만6000원→14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8000원→15만3000원), 유진투자증권(11만5000원→14만원) 등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법인 계약에서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국한되나 중장기적으로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날 전장사업부 내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그나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이자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다. 1970년대부터 유럽 완성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도 흑자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반영한 전장사업 연결 매출액은 2020년 5조6000억원, 2021년 7조5000억원, 2022년 9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전장사업 중 파워트레인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도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게 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장사업 중 파워트레인의 매출 비중은 5% 미만"이라며 "합작법인 비중이 확대될수록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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