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신한카드·네이버 등 마이데이터 무한경쟁(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김세관 기자 2020.12.22 17:50
글자크기

21개사 마이데이터 예비인가…토스·카카오페이 대주주 적격성 보완…하나은행·삼성카드 등은 보류

/자료제공=금융위/자료제공=금융위


국민은행 등 4대 은행과 신한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 네이버파이낸셜, NHN페이코, 레이니스트 등 빅테크와 핀테크사들이 내년 2월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무한경쟁을 벌인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전자상거래기업 계열 전자금융업자 등 21개사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주기로 하고 1차로 35개사의 신청을 받았다. 이중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삼성카드 등 대주주 적격성을 이유로 심사가 보류됐다.

기존 금융권에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대형 은행과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가 예비허가를 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 NHN페이코 등 빅테크와 뱅크샐러드를 운영중인 레이니스트 등 대형 핀테크들도 1차 문턱을 넘었다.



반면 무난히 예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적격성 관련해 보완을 요청받아 이번 예비인가 대상에서 빠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당시에도 자본 안정성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차로 신청한 곳보다 한달 늦게 신청한 SC제일은행과 SK플래닛은 심사가 진행중이다. 보완이 필요한 8개사와 2차 신청기업 2개사 등 10개사는 내년 1월 중순 예비허가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예비허가를 받은 국민은행 등 21개사는 본허가 심사를 통해 내년 1월말 본허가를 내 줄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추가로 예비허가를 받을 기업들도 심사를 거쳐 본허가를 해준다는 방침이다.


내년 2월부터 본인가를 받은 20여개사들이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심사가 보류된 삼성카드와 하나금융 계열사들은 '예외조항'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당분간 출발선에 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마이데이터는 선점효과가 중요해 후발주자들이 받을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 정보주권의 수호자로써 마이데이터 산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2월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동의방식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제공 범위 △안전한 데이터 전송 방식 △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담은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료제공=금융위/자료제공=금융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