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17일(현지시간) 3단계 봉쇄 조치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3분의 1이 무증상자라는 경고도 붙어있다./사진=AFP
당초 영국 정부는 현행 3단계 봉쇄 조치를 크리스마스에 즈음해 일부 완화할 방침이었지만, 오히려 강화하게 됐다. 영국 정부의 입장이 급격히 선회한 것은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전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1 아래로 내려갔던 영국의 재생산지수는 1.1∼1.2로 다시 높아졌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만∼3만명을 오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특히 최근 런던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는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다. 이런 조치를 발표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우리는 방어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AFP
이 시각 인기 뉴스
CNBC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계절성 독감이 변이를 만들어내듯 스페인 등 국가에서 이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변종 바이러스가 지난 9월 중순 런던이나 켄트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밸런스 과학수석고문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23개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전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즉각 이 사실을 알렸다. WHO는 공식 트위터에서 "영국 보건당국이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분석 결과와 정보를 실시간 알려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회원국과 일반 대중에게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과 영향에 대해 알게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