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추진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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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환경부-소속·산하기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관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소속·산하기관에서도 방역관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 제공) 2020.12.20/뉴스1(서울=뉴스1) =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환경부-소속·산하기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관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소속·산하기관에서도 방역관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 제공) 2020.12.20/뉴스1


환경부 산하 기관들이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을 추진한다. 정부가 밝힌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기인 2050년까지 30년 남은 탄소중립 달성 기간을 절반으로 앞당겨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환경부와 산하 7개 공공기관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 및 안전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7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0.5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급배수관망 누수저감 등 저에너지형 물관리 전환이라는 양면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5년에는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대비 6배 이상을 감축(771만tCO2, 감축률 616%)해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도정수처리 확대 등에 따른 전력소비 증가로 2035년 배출량은 125.2만tCO2로 전망된다.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해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확대하고, 해초류나 염생식물 등을 활용한 해양 탄소흡수원을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해양생태계는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의 탄소흡수 능력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해양공원의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하고 복원해 탄소흡수원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갯벌 등의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증축하고, 친환경 전기를 활용한 체험 과정 등을 마련하여 대국민 친환경에너지 현장 체험·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정책에 발맞추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한 음폐수와 하수찌꺼기 재활용 처리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를 활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증산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설비 증축과 함께 청사 및 전시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업무용 차량은 친환경 미래차(전기‧수소차)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탄소 감축이나 흡수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 노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탄소인지예산의 개념도 도입할 계획이다. 예산이 탄소 감축이나 흡수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재정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유엔이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솔선수범하고, 경제·사회 주체들을 선도할 모범사례를 제시하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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