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채식' 식탁 위 新트렌드 '그린슈머' 공략나서는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12.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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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친환경농업협회(협회장 김영재, 이하 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이하 친환경농산물자조금)는 올해 코로나19와 호우·태풍·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친환경 농가를 응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31일 까지 ‘수원 앨리웨이 광교’에서 「친환경농산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한국친환경농업협회 제공). 2020.10.30.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친환경농업협회(협회장 김영재, 이하 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이하 친환경농산물자조금)는 올해 코로나19와 호우·태풍·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친환경 농가를 응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31일 까지 ‘수원 앨리웨이 광교’에서 「친환경농산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한국친환경농업협회 제공). 2020.10.30. [email protected]


친환경·대체식품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그린슈머'가 식품·유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홀로 만찬’, ‘안심 푸드테크’ 등의 키워드와 함께 윤리적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진화하는 그린슈머’ 키워드가 신(新)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개최한 '2021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내년 주요 외식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진화하는 그린슈머'가 제시됐다. 한국외식정보가 소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외식트렌드로 '가치소비' 트렌드에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은 87.9%로 혼밥문화, 배달음식에 이어 3번쨰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사회적 소비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이미 '그린슈머'를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 친환경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부각하거나 친환경제품, 비건 식품 등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는 활동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 관련 인증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농축산물 뿐 아니라 가공식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품은 비건인증제품이다. 비건인증은 동물유래 원재료가 들어있지 않고 제조 과정에도 이를 이용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된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성 유전자검사, 동물유래 성분과의 교차 오염을 방지하는 생산 공정 과정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



풀무원의 라면 제품인 '정면'이나 삼양식품 '사또밥', 나뚜루 아이스크림, 스무디킹 베이커리 등이 최근 비건 인증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라면, 과자, 빵 등은 인스턴트 제품의 이미지가 강한데 비건인증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포장재 인증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은 지난 5월 식품포장재 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SPC팩은 국가 녹색인증 3개 부문을 모두 달성했다. 국가 녹색인증제는 기술, 제품, 기업 3개 부문에 대해 친환경 사업활동을 인증하는 제도다.

중장기 친환경 경영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기업들도 있다. 글로벌 외식업체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 친환경 포장재 사용, 친환경 바이크 100% 교체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 친화적 매장운영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선포했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또는 인증 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고,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도 천연 잉크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하고, 고객들의 빨대 사용 자제를 통한 환경 친화적 운동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동원그룹 역시 각 계열사의 사업과 연관된 환경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고 있다.

육주희 한국외식정보 국장은 "1회용 플라스틱, 과포장을 줄이고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과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업체들도 친환경, 로컬푸드 사용 비중을 높이고 채식주의 메뉴를 개발하는 등 소비자에게 환경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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