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덤 셀 활용시 태양광 이론상 효율 한계 44%로 1.5배 '껑충'15일 한화큐셀은 지난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한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 신규평가'에서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이하 탠덤 셀)'의 국책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탠덤 셀의 최대 효율은 44%까지 높아질 수 있다. 상부 페로브스카이트 부분에서 단파장 빛을 흡수하고, 하부 실리콘 태양광 셀에서 장파장 빛을 추가로 흡수하면 기존 실리콘 셀 제품보다 월등히 높은 효율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선 화력발전의 에너지 효율을 45~50%로 보는데 이와 비교해도 탠덤 셀 태양광발전의 효율이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를 달성하려면 고효율 태양광 탠덤 셀 개발이 중요하다.
탠덤 셀 개발은 '태양광 꿈의 소재'로 불리는 PSC 셀 개발 목표에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PSC 셀은 실리콘 셀 없이 PSC만으로 이뤄진 것으로 실리콘 셀 대비 가격은 30%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특성상 더 얇고 유연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PSC는 외부충격이나 수분에 민감해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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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PSC 셀과 탠덤 셀을 상용화시킨 업체는 한 곳도 없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판교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 같은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에 매진해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관계자는 "실리콘 셀은 중국이 저가 공세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한화큐셀 같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산학연으로 탠덤 셀 같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준다면 기술 초격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탠덤 셀 개념도/그림=한화큐셀
한화큐셀은 향후 3년간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상업화에 나서,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소재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전지 효율 35%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정부도 이 분야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실리콘 태양광 제품 분야에서 2011년 태양광 셀 효율 1위를 달성했고, 다결정 실리콘 태양광 모듈에서도 효율성 1위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시장 1위를 달성한 배경은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이라며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