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 찾으려고?…보물선 행방 안 밝히고 감옥 택한 남자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1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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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를 받아 바다에 침몰한 배에서 500개의 금화를 찾은 과학자가 금화의 행방을 숨긴 채 5년째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토미 톰슨이라는 과학자는 법정모독죄로 5년째 수감 중이다. 그는 1857년 허리케인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침몰한 배, S.S. 아메리카(S.S. America)호에서 금화를 찾겠다며 2012년 116명의 투자자에게 1270만달러(한화 약 139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금화를 찾은 톰슨은 투자금과 금화를 모두 챙기고 잠적했다. 투자자들은 톰슨을 사기죄로 고소했지만 그는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숨어 살다 2015년에 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법정 출석을 3년 동안 하지 않은 죄로 징역 2년에 벌금 25만달러(한화 약 2억 7385만원)를 선고받았다.



톰슨은 금화에 대해 묻는 판사의 질문에 수차례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법원은 그에게 법정 모독이라는 죄목을 추가하고 금화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때까지 매일 1000달러(한화 약 109만원)씩 벌금을 추가로 부여했다.

법원은 금화의 가치를 약 200만~400만달러(한화 약 21~43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톰슨은 여전히 금화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톰슨은 2017년 재판에서도 "재판관님, 저는 금화의 행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연방법에 의해 재판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은 최고 18개월 동안 구금할 수 있어 톰슨은 이미 형기를 다 채웠다. 하지만 지난해 법원은 "이번 구속은 고유자산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그의 석방을 거부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그가 금화를 숨겼다고 주장하며 금화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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