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62명 확진' 김제가나안요양원 적막감 속 긴장 ↑

뉴스1 제공 2020.1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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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조치…주변에 마을도 없는 외딴 곳

(김제=뉴스1) 이정민 기자,이지선 기자
전북 김제시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15일 김제가나안요양원에 방역 물품을 가져온 보건소 관계자들이 출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2020.12.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전북 김제시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15일 김제가나안요양원에 방역 물품을 가져온 보건소 관계자들이 출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2020.12.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김제=뉴스1) 이정민 기자,이지선 기자 =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전북 김제시 황산면의 가나안요양원 앞에는 비닐에 덮인 의료 폐기물이 수거함 가득 쌓여 있었다.

요양원 인근에는 논과 밭, 축사 등이 전부였다. 마을은 보이지 않았고 도심과 먼 거리에 자리잡은 탓에 인적이 드물었다. 취재진만이 곳곳에서 건물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영하권의 추위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요양원 현관은 굳게 닫혀 있었다. 입구에는 ‘출입통제’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현관문 너머로는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 2명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아섰다.

요양원 내부의 상황은 건물 창문 너머로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환자복을 입은 노인들은 복도를 서성이며 간간이 창밖을 내다볼 뿐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한 노인은 뒷짐을 지고 산책을 하듯 로비를 걸어다녔다.


전북 김제시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15일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한 환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15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전북 김제시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15일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한 환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2020.12.15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취재진의 괜찮으냐는 손짓에 휠체어에 탄 한 노인은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1층의 식당 창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봤으나 이내 요양원 관계자가 나타나더니 커튼을 내렸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곳에서 거주하는 입소자 6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에는 노인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모두 123명이 생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입소자, 종사자의 가족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제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하고, 해당 요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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