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주류 언론, 검찰일보 역할…윤석열 옹호 주장 실어나르기 급급"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12.15 09:28
글자크기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재수 감찰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을 향해 "'검찰일보(檢察日報)'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절차와 관련해 주류 언론은 윤 총장을 옹호하는 변호인 또는 검찰관계자의 각종 주장을 실시간으로 실어나르는데 급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주장이 법률과 판례에 맞는 것인지는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반면 법무부의 해명은 조그맣게 소개하거나 아니면 윤 총장 변호인편에 서서 공격을 가한다"며 "기계적 균형도 없는 일방 편들기 보도"라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와 윤 총장측의 입장을 반반이라도 맞춰주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단독'을 달고 나온 기사는 윤 총장 변호인이나 검찰관계자가 준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이후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진행될 때 언론은 나와 변호인의 해명은 무시하거나 왜곡하면서 검찰이 준 첩보 또는 검찰의 주장으로 지면을 도배했다"며 "검찰은 여러 언론에게 하나씩 '단독'을 던져 주면서 여론 몰이를 했다"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윤 총장 방어를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요컨대, 주류 언론은 검찰(총장) 관련 사안에서 결코 '기계적 균형'을 유지하지 않는다"며 "윤 총장 징계 건 외에, 김봉현의 검사 룸살롱 접대 폭로시 언론의 태도를 상기해보라"고 일갈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