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준 "아내 조엘라, '남사친'에게 '사랑해♥' 문자…선 넘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12.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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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뮤지컬 배우 원성준이 아내 조엘라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 속터뷰 코너에는 원성준 조엘라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원성준은 아내와 아내의 남사친의 관계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원성준은 "제가 모든 부분에서 자유롭게 아내를 받아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사친이 거슬리더라"며 "집에 마스크, 엉덩이가 시원해지는 매트 등 택배가 오는데 다 남사친이 보낸 거였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집에 그걸 보내나"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조엘라는 "그냥 허리가 아프다고 한 건데 보내준 거다"고 말했고, 원성준은 "남편인 제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인데 남사친으로서 행동을 넘는 부분 같다"고 했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원성준은 조엘라의 남사친과 통화한 일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원성준은 "밤 11시에 내가 옆에 있는데 남사친이랑 전화를 하더라. 아니나 다를까 (남사친이) 저를 바꿔달라고 해서 저한테 '엘라 잘 챙겨줘라'라고 말하더라"며 "그걸 왜 본인이 말하나. 남자들끼리 기싸움이 있는데 이상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엘라는 "정말 오래된 친구다. 저랑 고등학교 동창이고 제 연애에 대해서도 다 알고, 성교육도 시켜줬다. 남사친은 걔 한 명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성준은 "남사친 존재는 결혼 후에 알게 됐다. 그전에는 저랑 같이 있을 때 연락한 적도 없고,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결혼식 때도 제대로 인사를 못 받았다. 미리 만나서 서로에 대해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신경을 안 썼을 것 같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조엘라는 "친구가 외국에 있던 시기라서 남편을 소개해 줄 타이밍이 안 맞았다. 저는 신랑이랑 자유로운 부분이 잘 맞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라고 해도 남사친만 이해 못 하는 남편을 보면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구는 아직 결혼을 안 했다. 예전에 남편을 만나기 전에 35살 때까지 아무도 없으면 그 친구랑 결혼하기로 했었다. 솔직히 서로 좋아하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아니었다. 같은 방에서 자도 아무 일이 없을 정도의 친구다"고 거듭 해명했다.

홍진경은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누가 친구랑 그런 이야기 하나"라며 어이없어 했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원성준은 아내와 남사친의 다정한 문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성준은 "정점을 찍은 게 남사친한테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아내였다"며 "엘라가 제가 그러는 건 싫어했다. 그런데 본인은 하트와 '사랑해'라는 말을 (남사친에게) 편안하게 남발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엘라는 "저는 '안녕'과 '사랑해'는 동등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고, 원성준은 "다 보내는 건데도 그 친구한테 보내는 건 이상하게 와닿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표했다.

이에 조엘라 역시 "남편한테 아니라고 말했는데 벽을 치니까 답답해지는 거다. 그래서 몰래 연락하고 친구 이야기를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조엘라의 말에 원성준은 "(연락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선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조엘라는 "그 친구가 남자만이라는 이유로 오해를 받는 게 좀 그렇다. 신랑도 여자 친구들이랑 술을 마신다"며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원성준은 "저는 누구랑 만나는지 다 이야기한다. 그게 저와 엘라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용진은 "아내 분도 자유분방한 성향인데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상아는 "남자인 친구가 혼자 남아있으니까 의리처럼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조엘라는 "'사랑해'라는 말로 오해 하는 게 속상하다. 외국에서는 남자, 여자가 다 포옹을 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이상한 여자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해 했다.

이에 원성준은 "다 좋은데 저도 결혼 후에는 여자인 친구들이랑 악수만 한다. 너무 어릴 적 베스트 프렌드만 있는 것 같다. (남사친에게) 사랑해, 하트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엘라는 제작진이 "(친구가) 이 사실을 알고 있냐"라고 묻자 "친구가 속상해할까 봐 말 안 했다. 제가 잘하면, 수평선을 잘 맞추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사친과 연락을 아예 안 하는 건 힘들 것 같다. 얘를 버리는 건 팔 하나를 없애는 느낌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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