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51포인트(1.62%) 하락한 2700.93을, 코스닥은 20.04포인트(-2.16%) 하락한 906.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020.12.8/뉴스1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51포인트(1.62%) 떨어진 2700.93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가파르게 역사적 고점을 높여오던 코스피 지수가 한 방에 주저 앉아 2700선에 턱걸이했다.
동학개미가 홀로 1조1309억원 사들이며 분전했지만 개인은 전날에도 976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에서는 삼성SDI (406,500원 ▼7,000 -1.69%)만이 살아남아 1%대 올랐다. 셀트리온 (178,100원 ▲700 +0.39%)이 13% 급락했고 연일 최고가 행진을 펼치던 삼성전자 (77,000원 ▲700 +0.92%)와 SK하이닉스 (177,500원 ▲6,900 +4.04%)도 각각 1%, 2%대 내렸다. 현대차 (252,000원 ▲2,000 +0.80%)와 기아차 (117,500원 ▲900 +0.77%)도 2~3%대 하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코스닥 지수도 역대 최고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뒤로 밀렸다. 20.04포인트(2.16%) 떨어진 906.84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08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8억원, 48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MP그룹 (145원 ▼24 -14.20%)이 포함된 유통업지수가 11.85% 낙폭이 가장 컸다. 운송장비부품과 제약도 3~4%대 하락했다. 인터넷이 5%대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오락문화가 1%대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 (90,800원 ▲100 +0.11%)이 각각 약 17%, 14% 내렸다. 에이치엘비 (110,000원 ▲400 +0.36%)와 제넥신 (7,290원 ▼60 -0.82%)도 각각 9%, 14% 급락했다. 시총 10위 중 에코프로비엠 (232,000원 ▼2,000 -0.85%)과 펄어비스 (30,950원 ▲350 +1.14%)만 1% 안팎 올랐다.
빠르게 내려가던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올랐다. 전일대비 3.3원 오른 1085.40원에 마감해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던 원화 강세, 외국인 순매수 선순환 고리가 약화됐다"며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 이슈만을 반영해왔는데 오늘 미국 경기부양책 지연, 브렉시트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되돌림 과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복적으로 유입되면서 실제 펀더멘털과 괴리가 커졌기 때문에 더 강한 호재 없이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외국인이 현/선물을 순매도하자 낙폭이 커졌다"며 "아시아 시장이 대부분 부진한데다, 한국 증시는 차익 실현 욕구도 있어 부담이 있다.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