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주식,시황1,상승,2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 오른 2731.4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742.7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환 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9원 내린 1082.1원에 마감했다.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의약품, 건설, 증권, 종이목재, 전기전자가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민감주와 코로나19(COVID-19) 수혜주들이 동시 상승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MTTW 공장에서 지난 3일 한 시간 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3분기 기준 41.3%), SK하이닉스(28.2%)에 이어 세계 3위 점유율(25.0%)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이번 정전으로 D램 공급량이 일정 수준 감소해 D램 가격 상승 시가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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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7,500원 ▲800 +1.04%)는 2.58% 오른 7만1500원으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21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도 3.14% 오른 11만5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1만9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68% 오른 913.76로 장을 마쳤다.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914.27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10.15% 급등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진단기기 업체인 씨젠 (22,150원 ▼150 -0.67%)도 5.28% 상승했다.
증시가 나날이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3000선 도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약 313곳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546곳으로 일부 종목이 이끌어가는 장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날 600명을 돌파해 연말까지 방역수칙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는 경기 회복 속도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한국 외 아시아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원 환율 하락, 반도체 업황 기대, 경기 회복 등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관련 수급 동향에는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