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끝이 아니다. 영화 ‘광해’나 ‘명량’ 쪽으로 넘어가면 이젠 공통분모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답을 주자면 이 모든 브랜드의 론칭은 ‘노희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거쳤다.
책은 저자의 30년 노하우 중 가장 핵심만을 꼽아 12개 법칙으로 소개한다. 트렌디한 콘셉팅 노하우, 허를 찌르는 마케팅 전략, 퍼스널 브랜딩 방법 등이 망라됐다.
CJ에서 글로벌 상품으로 준비하던 것은 애초 ‘고추장’이었다. 저자는 그러나 “고추장은 성공할 수 없다”며 대신 만두를 제안했다. 비비고 만두는 그렇게 탄생했다. 저자는 이 만두를 개발하면서 전국의 만둣집을 샅샅이 뒤졌고 샘플 만두를 100접시나 먹을 만큼 맛을 끈질기게 시험했다.
저자가 리뉴얼을 맡은 2012년 이전까지 ‘올리브영’은 편의점인지 약국인지 잡화점인지 정체성이 모호했다. 게다가 다른 대기업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매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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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올리브영’의 계획을 다시 세웠다.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도록 공간을 다시 구성해 ‘여자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매장 진열방식과 인테리어를 모두 바꿨다. 특히 비누, 바디워시 같은 제품도 직접 쓸 수 있도록 세면대를 설치하는 등 체험 공간을 만들어 차별화한 브랜드로 만들었다.
저자는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고 홍보하고 파는 모든 행위가 브랜딩”이라며 “브랜딩의 우주 속에서 미아가 될지, 주인이 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노희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44쪽/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