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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정전에 삼전·SK하이닉스 급등…들어가도 될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12.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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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2라인 전경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84,100원 -0), SK하이닉스 (137,500원 -0)가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외국인 투자금이 지속 유입되는상황도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금 들어가도 될까.

4일 오전 10시56분 삼성전자 (84,100원 -0)는 전일대비 2100원(3.01%) 상승한 7만18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137,500원 -0)는 전일대비 5000원(4.48%) 뛴 11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1월 이후로만 47%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반도체 주가 상승 도화선이 된 것은 마이크론 정전사태다. 시장조사기관 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미국 마이크론사의 D램 생산설비 4곳 (미국 1, 일본 1, 대만 2) 중 대만 팹(Fab)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1시간 정도 지속됐다가 복구된 상태다. 해당 공장은 마이크론 D램 생산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이에 대한 증권가 평가는 엇갈린다. 실제 생산에 큰 영향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공정 처리 중이던 웨이퍼 검수를 해야해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D램 수급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D램 재고 소진으로 가격이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과정에서 벌어진 정전사고가 수요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차세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표준 'ZNS(Zoned Namespaces) SSD 솔루션' /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차세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표준 'ZNS(Zoned Namespaces) SSD 솔루션' / 사진제공=SK하이닉스
모든 상황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더 할 나위 없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우연인 듯 호재가 반복되는 상황에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가 급등하긴 했지만, 좀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실제 이를 반증하듯 전날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1.6% 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현물가격 상승 후 고정가격이 상승하는 데는 통상 3개월 시차가 발생하지만, 주가에는 즉각 영향을 끼친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칭화그룹 채무불이행 리스크로 중국 반도체 산업이 난관에 봉착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가이던스 대폭 상향, 그리고 전날 마이크론 대만 팹 정전까지 이어지는 등 '엎친데 덮친 격'의 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면서 모바일/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내년 1분기나 2분기에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고 SK하이닉스의 강세도 좀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내년 D램 공급 부족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이를 야기할 만한 정전 사고가 이렇게 우연처럼 발생할 수 있을까?"라고 감탄하며 "과거 SK하이닉스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가 초기 진압됐음에도 불구하고 D램 공급부족 사태로 이어졌었던 것처럼 이번 정전 사태도 D램 재고 소진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반도체 본거지가 한국과 대만인만큼, 이번 사건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PC 수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등 D램 수요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는 가운데 공급은 여러가지 잡음이 발생했다"며 "마이크론 이슈 뿐만 아니라 일부 소재의 경우 원자재 조달 차질로 가격이 인상되거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 메모리 수급이 예상보다 타이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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