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컴투스 (40,850원 ▲300 +0.74%)는 전일대비 8800원(6.19%) 오른 15만9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외자판호 확보 덕분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위원회는 3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2017년 3월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직후 공개된 첫 판호 목록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5~27일 방한한 왕 위원을 만나 문화·콘텐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외자판호를 받은 컴투스 외 다른 게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내 IP(지적재산권) 사업을 하고 있는 △웹젠 (16,500원 ▼480 -2.83%)(3.62%) △위메이드 (43,000원 ▼550 -1.26%)(5.75%), 2017년 초부터 중국 시장에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었던 넷마블 (66,000원 ▲1,600 +2.48%)(3.59%), 펄어비스 (40,050원 ▲1,700 +4.43%)(14.11%) 등이 상승 마감했다. 게임주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도 900선을 넘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도 덩달아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 (44,100원 ▼1,100 -2.43%)은 전 거래일 대비 4100원(5.11%) 오른 8만4400원을 기록했다. 국내 3대 기획사인 JYP Ent. (58,000원 ▼800 -1.36%) (10.47%), 에스엠 (86,500원 ▼4,200 -4.63%)(4.52%),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250원 ▼700 -1.63%) (12.11%)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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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으로 꽁꽁 묶였던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는 물론 IP를 이용한 리메이크판까지 방영이 금지되는 등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아이돌의 경우 중국 공연이 제한됐다.
김 연구원은 "사드 사태 이후 한중 관계에 있어 게임산업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규제가 가장 심했다"며 가장 보수적인 게임 내 규제를 완화시켰다는 관점에서 한국과 중국 관련 내수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면 면세점주와 여행주에도 한한령 해제 온기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여름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은 한국관광공사와 개인 자유 여행객(FIT)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