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업체에 판호를 내준 건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 시행 이후 약 3년10개월 만이다.
김상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센터장은 "기존에 내주지 않았던 허가가 나온 것은 새로운 변화"라며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컴투스 게임에 돌연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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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허가를 내준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중국 공산당 선전부 소속 기관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게임에 대한 허가를 내 준 것은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며 "공산당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사드 갈등으로 불거진 한한령이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사드 이후 지속돼 온 한국 관광 문화 산업 등에 암묵적 규제를 풀어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하는 관계자는 "시 주석이 방한한다는 것은 사드의 앙금이 어느 정도 풀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모든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한한령이 풀리진 않겠지만 선별적으로 중국 진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