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윤석열 '마녀사냥' 멈춰라"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0.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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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던졌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민 중 양자택일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3일 오전 열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요구에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면 총장 윤석열이 죽고 권력의 눈치를 보면 검사 윤석열이 죽는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문재인식 마녀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녀재판에서 불타 죽은 수많은 사람 중에 진짜 마녀는 단 한 명도 없었듯이, 윤 총장 역시 무고하다는 걸 추미애 장관과 이 정권의 몇몇 충견들을 빼고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와 추 장관은 징계를 떠안은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자 하룻밤 만에 새 법무차관을 임명하는 해괴한 일까지 벌였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법원 결정과 감찰위 권고로 정당성 없음이 확인된 윤석열 징계 요구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이러한 부당함을 바로잡고 난장판을 수습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 침묵을 이어가는 문 대통령에 대한 규탄도 내놨다. 안 대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내내 침묵했다"며 "그리고 긴 침묵 끝에 나온 몇 마디 말씀은 국민 생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공허한 수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의 폭주 속에서 비추어진 대통령의 모습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추 장관 폭주 속에 라임은 사라졌고, 옵티머스는 실종됐고, 울산시장선거 사건은 망각의 강을 건너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제 오롯이 대통령의 시간이다. 더 이상 추 장관을 앞세워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시라"며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는 자리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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