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사진제공=효성
2일 효성티앤씨 (368,000원 ▼3,500 -0.94%)는 내년 12월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의 2배인 2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효성티앤씨는 2011년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미주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현재 브라질 시장점유율 6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현지에 생산기반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남미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와 접한 면도 있어 인근 국가 수출에 유리하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달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생산기지 및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생산기지를 갖추는 등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해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