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글로벌 초격차 확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2.02 10:04
글자크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사진제공=효성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세계 1위 스판덱스 입지를 굳힌다.

2일 효성티앤씨 (368,000원 ▼3,500 -0.94%)는 내년 12월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증설이 완료되면 산타카타리나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의 2배인 2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효성티앤씨는 2011년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건립한 후 미주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현재 브라질 시장점유율 6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스판덱스의 전 세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중남미 의류시장에서 홈웨어, 애슬레저 등 편안한 의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축성 있는 섬유인 스판덱스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스판덱스 수입 관세가 18%에 이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현지에 생산기반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남미 다른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바다와 접한 면도 있어 인근 국가 수출에 유리하다.



이번 증설로 효성티앤씨는 미주지역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쟁사와 초격차를 넓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달 600억원을 투자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생산기지 및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 생산기지를 갖추는 등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해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등 초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