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주택 냉장고서 2살 남자 아기 시신…"2018년부터 있었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1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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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


전남 여수시의 한 가정 냉장고에 2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동학대 등이 의심된다는 신고에 따라 한 가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7일 냉장고에서 숨진 어린아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인 A씨(43·여)를 용의자로 보고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행적을 추궁하고 있다.



앞서 여수의 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11일 한 가정에서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서 A씨의 아들(7)과 딸(2)을 아동쉼터로 보내 부모와 격리했다.

이어 지난 20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신고를 통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쉼터에서 아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둘째아이가 남녀 쌍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A씨 집을 수색했다.



수색 결과, 경찰은 냉장고에서 2살가량으로 보이는 숨진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이 아기는 출생 직후인 2018년쯤부터 냉장고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진술에 따라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비롯해 누가 아이의 사체를 냉장고에 넣어 뒀는지 등 경위를 정확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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