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왼)과 김광현. © AFP=뉴스1
류현진과 김광현은 29일 스포츠 전문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한 '류현진X김광현 크로스토크'에 출연, 2020시즌을 되돌아보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루키시즌을 보낸 김광현의 좌충우돌 등판기가 화제였다.
이 장면을 다시 본 김광현은 "첫 타자부터 (수비)실책에 (경기가) 말리는 상황이라 힘들었다. 잘 막아서 안도한다는 의미의 식빵(당시 단어)"이라고 설명하며 "(나는) 한국말로 식빵을 구웠고 몰리나는 영어로 식빵을 굽지 않았을까..."라고 웃었다.
이 장면을 봤다고 밝힌 류현진은 "이왕 할 꺼면 확 내뱉지 그랬나"라고 웃더니 "그래도 (광현이가) 참긴 참더라"며 재밌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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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모자 실수 영상도 빠지지 않았다. 김광현이 첫 선발보직으로 나선 경기에서 팀의 연습용 모자를 잘못 쓰고 투구하다 경기 중 교체했던 일화로 당시 현지중계진이 이를 포착해 화제가 됐다.
김광현은 "내 실수가 맞다. 그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모자다. (경기 중에) 트레이너가 새 모자를 가져다주더라"고 웃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마지막 경기를 떠올렸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때 7이닝은 류현진은 이번 시즌 최다이닝 투구. "7이닝 피칭은 감독님 결정이었다"고 떠올린 류현진은 "던지고 나면 감독님이 항상 (덕아웃서) 마중을 나와주셨는데 그날은 유독 피하시더라. 그래서 '아 7회까지 던지는구나' 싶었다. 자연스럽게 7회에도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방송 출연. (MBC스포츠플러스 유튜브 캡처)© 뉴스1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김광현도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76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이야기가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류현진은 "묻지 마시죠"라고 민망한 듯 웃더니 "짧게 던져 팀에 미안하더라. 내 몫을 했어야 했는데..."라며 "1차전이 아니라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9월초부터 정해졌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변명을 하자면 날씨가 더웠다"며 "우린 (한국에서처럼) 가을에 찬바람 맞으면서 야구했는데 (미국은) 진짜 덥더라. 또 시차도 있었다. 5시간 비행기 타고 이동해서 경기를 하니 마치 한국에서 동남아로 이동해 경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이내 "변명이고 그런거 다 이겨내야한다. 메이저리거니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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