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29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내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고투(GoTo) 트래블을 둘러싸고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7일이 돼서야 "강한 위기감을 바탕으로 '승부의 3주'에 집중하겠다"면서 삿포로와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여행 자제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흘전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이 두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을 고투트래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데 이은 후속 대책이었다.
산케이는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가 지난 20일과 25일 두차례나 고투 트래블 수정을 권고한 뒤에야 이번 조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대응이 부실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주쿠의 한 공원 /AFPBBNews=뉴스1
하지만 스가 총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엔 고투 트래블이 필수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번 캠페인은 자신이 관방장관 시절부터 주도해 온 간판 정책이기도 하다. 아베 전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투 트래블 시행을 머뭇거릴 때도 이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스가 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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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마이니치에 "무조건 생명을 지킨다면 강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서도 "경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나라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앞으로 3주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대책은 찔끔 내놓으면서 이번 주말 여행이나 나들이를 즐기는 이들이 여전히 눈에 띄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