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택시 교통사고 매년 2300여건 발생…사상자 3000여명 달해

뉴스1 제공 2020.1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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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피로도 누적 감소 대책 등 마련 필요

경기도청 청사. © 뉴스1경기도청 청사. ©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에서 매년 2300여건의 택시 교통사고가 발생해 3000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도 및 시·군 차원의 특단의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8~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택시 교통사고는 4631건(법인 2552건, 개인 207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교통사고건수는 2018년 2335건, 2019년 2296건이다. 연간 평균 교통사고건수는 2315건에 이른다.



시군별 교통사고 건수는 성남시가 5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원시 541건, 부천시 487건, 안산시 451건, 고양시 402건, 안양시 378건 순이었다.

이로 인해 5990명(연간 299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와 중상자는 각각 38명, 1293명이다. 피해액은 16억4812만원에 달했다.

사고 주요원인은 안전의무불이행, 신호 및 지시 위반, 과속 등으로 분석됐다.


시군은 과실 정도가 중한 업체와 택시기사에 대해 36건의 과태료, 영업정지 등 조치를 내렸다.

도는 이에 따라 택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도내 택시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 및 서비스(법인, 개인 택시)를 평가(교통사고율 포함)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시설 점검 및 운수사업자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법인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월 5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고 있다. 교통사고 과실이 50% 이상이면 처우개선비를 받지 못한다.

이와 함께 운전기사들의 음전운전 사고 방지를 위해 운수사업장에 음주측정기를 비치해 운행 전 사전 음주 여부를 측정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선 운전 기사 피로도 완화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택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하루 12시간 운전에 따른 근무 피로도 누적과 차량 노후화 등에 기인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경영 및 서비스 평가 뒤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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