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이 '22억원' 불렀다 빈축 산 '갤러리아팰리스'…지금 23억 호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11.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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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남 2주택자' 논란 속 '보유 유지'…호가는 올랐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3/뉴스1(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조문을 마친 후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3/뉴스1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퇴직 시점까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고가 아파트 2채를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2채는 부동산 시장에서 43억원을 호가한다.

한때 김 전 수석측은 청와대 고위공직자의 다주택자 보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 가운데 1채인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안 팔려고 턱 없이 호가를 올렸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현재 동일면적 호가는 이보다 1억원 이상 올라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11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8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한 내용 등에 따르면 김 전 민정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84㎡)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123.29㎡·부인 명의) 2채를 보유했다.

김 전 수석의 재산공개에 따르면 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억4800만원과 9억200만원이었는데, 약 8개월 만에 각각 3억8800만원과 2억1500만원 오른 12억3600만원, 11억3500만원으로 신고됐다. 재산공개는 공시지가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실제 김 전 수석의 집은 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한신아파트 동일 면적 호가는 17억~19억5000만원 갤러리아팰리스는 22억~23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갤러리아팰리스를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높은 22억원에 내놓아 '일부러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산 적이 있는데 현재 호가 만으론 당시 김 전 수석 정도로 부른 매물들이 나와 있는 것이다. 현재 동일면적 최고가는 20억원 정도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두 채 이상 집이 있는 참모들은 6개월 안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지만 김 전 수석은 ‘꼼수’ 논란으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이후 노영민 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한 결과 문 대통령이 김 전 수석을 교체했다.


김 전 수석의 재산공개에 따르면 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억4800만원과 9억200만원이었는데, 약 8개월 만에 각각 3억8800만원과 2억1500만원 오른 12억3600만원, 11억35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 전 수석의 재산은 예금 16억8915만원을 포함해 39억8099만원으로 지난해 말(33억4931만원)보다 7억9686만원 늘었다.

김 전 수석 외 다른 다주택 청와대 고위공직자들도 재산공개내역상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경기 구리시 아파트(4억4700만원)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재개발 진행 중, 1억89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가액은 11억4101만원에서 12억3247만원으로 9145만원 증가했다.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경기 과천시 아파트 분양권(8억7215만원)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7억900만원), 장녀 소유의 용산구 연립주택(2억원) 등 다주택을 신고했다. 재산은 16억3351만원에서 17억7404만원으로 1억4053만원 증가했다.

지난 8월 야권에서는 다주택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자 야권에서는 "직(職)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물러난 강기정 전 정무수석, 김연명 전 사회수석, 윤도한 전 소통수석 등은 1주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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