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서 3차 대유행 경고…하루 최다 16명 확진 기록

뉴스1 제공 2020.11.26 16:38
글자크기

제천 김장모임 관련 9명, 청주 당구장 관련 4명, 기타 3명
11월 발생 확진자만 65명…2~11월 열달 가운데 최다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상황)이 심상치 않다. 각종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지역 3대 대유행 경고를 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0.11.26/뉴스1 © News1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상황)이 심상치 않다. 각종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지역 3대 대유행 경고를 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0.11.26/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각종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지역 3차 대유행 경고를 보내고 있다.

26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제천 김장모임 관련 9명, 청주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4명을 비롯해 모두 16명이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 9명은 앞서 확진된 일가친척 4명 중 1명인 충북 236번과 접촉한 가족 5명, 그와 함께 식사한 접촉자 3명, 접촉자의 가족 1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고등학생과 타지역 유치원교사, 제천시청 공무원, 방문요양사 등이 포함돼 있어 검사 대상 접촉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청주에서는 당구장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타시도 확진자와 모임을 했던 50대 남성이 확진된 데 이어 가족 3명과 당구장 손님 등 모두 10명이 감염됐다.

두 모임 모두 타시도 확진자와 함께 모임을 했다가 확진된 감염이 지역으로 유입돼 급속히 확산한 사례로 지난 24일부터 관련 확진자만 23명에 달한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비슷한 감염 경로를 보인 확진 사례는 이날 충주에서도 나왔다. 서울 확진자와 김장했던 70대(충북 255번)가 확진된 것인데, 접촉자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청주와 진천에서도 각각 서울 방문 40대와 해외입국 6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심상치 않은 확산세와 지역 3차 대유행 경고는 11월 들어 외지에서 유입된 감염이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등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감지됐다.

11월 확진자 관련 통계를 보면 이것이 더 뚜렷해진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만 65명(191~255번)으로 첫 확진자가 나온 2월 이래 11월까지 중 가장 많다.

최근 나흘간 발생한 30명(충북 226~255번)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9명(96.7%)이 타시도 유입 n차 감염이다. 최근 2주는 37명(88.1%)이 이런 감염 사례다.

타시도 확진자에게서 시작된 감염 확산뿐 아니라 지역사회 대유행 경고는 또 있다. 많은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확인될 때까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됐지만, 이를 알 리 없어 회사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가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오면서 뜻하지 않게 전파 통로가 된 것이다.

충북도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지금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절체절명의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감염 도화선이 된 모임 자제 등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특정 지역, 시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모임을 고리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n차 감염을 막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계획된 워크숍, 모임, 약속 등을 취소·연기해 달라"며 "공공기관뿐 아니라 관계기관, 민간단체 등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2020.11.26/© 뉴스1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2020.11.26/©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