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사진 왼쪽 가운데)은 26일 오후 런후이촨 텐센트 고급고문(사진 오른쪽 가운데) 등 투자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중국법인 지분제휴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사진=삼성화재
2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이날 텐센트 등 투자사 경영진들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투자사들이 삼성화재 합작법인에 지분 투자를 하고 합작회사로 전환하는 형식이다. 계약 체결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화재와 텐센트는 합작회사를 공동 경영키로 합의했다. 내년 초에 중국의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이하 은보감위)에 주주 변경과 증자 등에 대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텐센트는 ‘위챗’, ‘웨이신’ 등 중국에서 가장 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만 약 12억명에 달한다. 일찌감치 금융권에도 진출했다. 2013년 온라인 손해보험사인 중안보험을 설립했고 2015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를 내놨다. 삼성화재는 텐센트가 가진 온라인 플랫폼과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삼성화재의 상품개발력과 리스크관리 노하우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갈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6년 만인 2001년 상해지점을 설립했고, 2005년에 상해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했다. 중국손해보험 시장에서 해외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단독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유지해 왔지만 외국계 보험사로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텐센트 등 중국 투자자들과 손을 잡았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 1656억원, 세전이익 12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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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 내 사업 확대를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보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한화 약 14조원대로 추산된다. 전체 중국 손해보험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