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피아'…차기 생보협회장 3선 출신 정희수 내정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0.1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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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피아'…차기 생보협회장 3선 출신 정희수 내정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단독 추대됐다.

2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정 원장을 차기 회장 단일 후보자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5개 이사회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생보협회장은 유력 후보로 꼽히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일찌감치 고사한 후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았다.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정 원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회추위는 만장일치로 정 원장을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생인 정 원장은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며 전 새누리당에서 17~19대 국회의원(경북 영천)을 역임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단 부단장을 맡았다. 2018년 말부터 보험연수원장을 맡아 왔다. 보험연수원장 선임 당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받지 않고 와 취임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낙하산’ 논란이 있기도 했다. 정치권을 비롯한 금융권 안팎에 다양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기 생보협회장 자리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추위는 내달 4일 열릴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공식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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