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금액지수.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한 117.21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3.5% 하락한 106.94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하락이나 역내외 이동감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나 엔진 등이 포함된 기계장비 등의 수출물량과 금액은 하락을 나타냈지만, 반도체와 화학제품, 1차금속 같은 수출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11월 중순까지 수출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7.6% 증가를 나타냈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3% 오른 115.68을 나타냈다. 수입금액지수는 6.7% 하락한 107.96이었다.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원유 등이 포함된 광산품(-29.6%)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10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0.6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5%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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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했다. 수입가격(-10.6%)이 수출가격(-3.7%) 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7.9% 상승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