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AP/뉴시스]23일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드는 가운데 주차장 입구에서 한 관계자가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사흘간 푸둥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연속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시내 주거지역 3곳을 봉쇄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을 검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2020.11.23.
중국 방역당국이 코로나19가 발생한 곳을 사실상 봉쇄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이들에 대한 전수 핵산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발견해 내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에서 각각 1명씩의 코로나19 본토 확진이 나왔다고 밝혔다.
푸둥 공항에선 이달들어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공항 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 미국 택배회사 페덱스 직원 1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로운 사례는 페덱스 상하이지사 운반직원이다. 기존 확진자도 미국의 택배회사 UPS의 직원들이 다수였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 확진환자는 모두 북미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발표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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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이 푸둥 공항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빠르게 마무리함에 따라 24일 푸둥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항공편은 국내선이고, 국제선 항공편은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노선 정도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지역 봉쇄와 전수 핵산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 확산을 막는 방역 정책을 시행해 방역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국경 도시 만저우리(滿洲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 30만명에 대한 핵산 검사에 나섰다.
톈진에선 22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핵산검사를 실시했다. 톈진시는 북미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 변종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중국 정부는 신장(新疆)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카스) 지구 주민 474만명에 대해 네 번의 전주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는 "중국도시들은 산발적인 사례를 다루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성숙하고 완벽한 대응 매커니즘을 개발했다"며 "전염병의 확산을 적시에 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나라나 지역의 코로나19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이런 점을 더 명확하게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