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브, 상하이 푸동공항 코로나19 확산 비상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11.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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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방호복을 입은 공항 보안 직원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방호복을 입은 공항 보안 직원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중국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사흘 연속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보건당국은 공항근로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코로나19 핵산검사에 나섰지만, 23일 푸둥 공항을 이용하려던 비행기의 운항이 40% 정도가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푸둥공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확진자는 푸둥 공항 화물터미널 근로자와 관련이 있다. 상하이에서는 20일 2명, 21일 1명, 22일 2명 등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이곳 푸둥공항 근로자 중에선 이미 지난 9일과 10일 두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상하이 질병센터 관계자는 "이들 확진자는 해외 수입 항공 컨테이너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말했다.

푸동 공항관계자는 "화물 운송지역내 고위험 작업자에 대해선 정기적인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고위험 작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등 공항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일부 코로나19가 컨테이너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 확진된 환자는 지난달 3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북미지역에서 온 컨테이너를 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또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북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과 매우 유사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푸둥공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화물운송구역에 대한 집중적인 핵산검사를 진행했다. 총 1만7710명의 시료를 채취해 1만154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6175명의 시료를 검사하고 있다.

푸둥공항행 항공편의 결항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9일 푸둥공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1000편 이상의 이착륙 건수가 750편으로 25% 정도 줄었다.



23일 낮 12시30분 현재 346개의 입국편(조기 취소 포함)이 취소됐으며, 이중 54개 입국편은 당일 취소됐다. 동시에 299개의 출국편이 취소 됐으며 이중 48편은 당일 취소 됐다. 취소된 비행편은 전체의 40%에 이른다.

다만 푸둥공항 측은 화물운송 요원 전원의 핵산검사를 마쳤으며 화물운송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항 측은 "화물 운송에 문제가 생기면 화물 수송을 정밀하게 통제해야 한다"며 "여객 운송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바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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