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주춤한 사이 전통주 왔다…IT·소재株 급등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11.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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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이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주도주가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증시를 이끌었던 언택트주 등 성장주의 오름세는 주춤한 반면 IT와 소재 및 경기민감주 등 전통주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3.6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3.34%), 운수장비(2.69%), 제조업(2.48%) 등도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2800원(4.71%) 뛴 6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사상최고가다. 이달 들어서만 19.3% 급등했다. 지난 5월 5만원을 회복한 이후 다섯달 동안 5만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 (403,500원 ▼1,500 -0.37%)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LG화학은 22.4%, SK하이닉스는 25.2% 올랐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2조299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LG화학과 SK하이닉스도 각각 1조1103억원, 9794억원 순매수했다. 4조3887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11월 순매수(약 6조4000억원) 중 전체 69%가 3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최근 20거래일간 시가총액이 거의 비슷한 삼성SDI (438,000원 ▼5,500 -1.24%)(약 35조원)와 카카오 (49,200원 ▲900 +1.86%)(32조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비교해보면 삼성SDI이 4970억원, 카카오가 1549억원으로 소재 관련 종목인 삼성SDI가 더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상위주에 소재와 의료도 주목해야할 종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를 살펴보면 휴젤 (201,000원 ▼4,500 -2.19%)이 3.34%로 가장 높았다. 이외 한국카본 (11,180원 ▼140 -1.24%)(3.2%), 효성티앤씨 (372,500원 ▲8,500 +2.34%)(2.54%), 두산중공업 (16,550원 ▲50 +0.30%)(2.44%)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 이외에도 중형주에도 균형있게 매수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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