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강진성. /사진=뉴스1
강진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덕분에 스트레스 안 받고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본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강진성은 프로 9년차인 올 시즌 제대로 터졌다. 무명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만들며 정규리그 우승팀 NC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강진성의 아버지 강광회 심판(가운데).
강광회 심판은 그냥 심판위원이 아니라 한 팀을 이끄는 팀장이다. 수십 명의 심판 가운데 딱 6명만 있는 팀장 중 한 명.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법도 하다. 그래도 오히려 아들에게 "스트레스 안 받아 좋다"라고 했단다. 따뜻한 조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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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은 "어제 아버지와 통화했다. 다른 것 필요 없다고, 감 좋은 것 같으니까 불리한 카운트 몰리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다"라며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렸다.
어머니 이야기도 했다. 강진성은 "어머니께 얘기를 듣지는 못했고, 기사로 봤다. 솔직히 울컥했던 것 같다. 일기장까지 보셨는지 몰랐다. 마음이 아팠다. 9년간 뒷바라지 해주시고, 보양식 잘 챙겨주셨다. 내가 좀 무뚝뚝하다. 그래도 야구로 효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든 일에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