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2020 어워즈 수상 제품들
코로나19(COVID-19)는 2030 화장대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퇴근길이면 '방앗간 참새'처럼 올리브영에 들린 고객의 쇼핑백에는 올해 립스틱 대신 마스카라와 구강청결제, 비타민과 유산균이 담겼다.
23일 국내 1위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 올리브영 헬스&뷰티 트렌드 커넥트'를 개최하며 올해 헬스&뷰티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M.O.V.I.N.G.'을 제시했다. 이는 900만 올리브영 회원의 1억 건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것으로 2020년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을 대변한다.
허지수 CJ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올해는 헬스&뷰티 트렌드가 크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MOVING(변화)'을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매장 전경/사진=올리브영
색조는 '착붙 메이크업'이 강세였다. 립 메이크업은 지속력이 강한 립틴트가, 베이스메이크업은 수정이 용이한 쿠션이 잘 나갔다.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늘었는데 특히 풍성한 속눈썹을 강조하는 마스카라가 1,2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화장의 지속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픽서의 매출 성장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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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를 연계한 옴니(Omni)채널 성장도 두드러졌다. 주문상품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서비스는 올해(10월 말까지) 성장률이 전년비 15배에 달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인기가 검증된 상품은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가 돋보였다.
올리브영 매장의 건강기능식품 코너 이미지/사진=올리브영
◇"첫째도 둘째도, 뷰티도 '건강'이 대세=올해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건기식 시장이 확대됐다. 스스로 건강 관리를 위해 건기식을 구매하는 2030이 급증했고 유산균, 비타민, 홍삼을 기본으로 밀크시슬, 루테인 등 기능성 영양제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 이너뷰티 제품도 각광받으며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의 인기가 높았다. 덕분에 올해 10월 말까지 올리브영 건기식 매출은 전년비 34% 성장했다.
장소연 CJ올리브영 헬스MD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를 타고 올해 건기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뷰티&헬스 트렌드에서 성별과 세대간 격차도 무너졌다. 탈모가 과거에 주로 중장년층의 고민이었다면 이제는 '영 탈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남성 고객들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비비크림과 컬러 립밤 구매가 크게 늘었다. 남성이 화장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것이다.
올들어 올리브영에서는 높은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인 오쏘몰 이뮨이나 해외 직구로 사랑받던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 등이 잘 나갔다 /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이번 2020년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총 28개 부문 113개 수상상품을 선정했다. 전체 수상상품 가운데 중소 브랜드 비중이 64%를 차지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