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영화·드라마로 만든다…글로벌 영상화 속도 낸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11.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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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제작사와 현지 작품 영상화 파트너십…유럽 남미 현지 창작자 발굴·육성

로어 올림푸스/사진=네이버웹툰로어 올림푸스/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IP(지식재산권) 영상화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버티고 엔터테인먼트’, ‘루스터 티스 스튜디오스’, ‘바운드 엔터네인먼트’다.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링’을 비롯해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다수의 인기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루스터 티스 스튜디오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네이버웹툰과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키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바운드 엔터네인먼트’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중이다. 하 대표는 해외 영화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설국열차’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옥자’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를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해 호평 받는 등 한국 웹툰과 IP의 인기를 입증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진출 5년만인 지난해 월간 순 사용자(MAU) 1000만을 확보했다.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꼽히는 등 현지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에서 웹툰 IP의 사업 전용 플랫폼인 ‘웹툰 스튜디오’도 출시했다.



네이버웹툰은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 550만을 돌파했다. 유럽과 남미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 서비스를 모델로 하는 '캔버스'는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해 정식 데뷔시키고 있다. 올해 6~7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캔버스를 오픈하면서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네이버 스페인어 서비스의 캔버스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 수는 1만 명을 기록했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웹툰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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