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코넥스 대표 바이오 흑역사 끊을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1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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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지놈앤컴퍼니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코넥스 대표 바이오의 흑역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회사로,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대어급 바이오 공모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코넥스 대표 바이오 흑역사 끊을까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 (6,560원 ▼180 -2.67%)는 오는 12월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절차를 밟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설립된 바이오 회사다. 2018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물질을 발굴하고 연구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신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이다. 2019년 12월 LG화학과 동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임상1상 시험에 진입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또 항암발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GEN-501'의 경우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싸이오토바이오사이언스의 뇌질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은 2021년 초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가 툴젠, 노브메타파마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 시장 대표 신약 개발 바이오로, 두 회사 모두 여러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올해 세 번째 이전상장에 도전한 노브메타파마는 시장 평가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10월 IPO(기업공개)를 철회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사업화 가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2021년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6000~4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720억~80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5189억~5766억원이다. 밴드 기준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보기 드문 대어급 바이오 IPO 딜(거래)이다. 기술특례 상장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4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넘는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GEN-001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하고 있고, LG화학과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 GEN-001의 임상 시험 초기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EN-001 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신약 개발뿐 아니라 화장품 사업 확대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지놈앤컴퍼니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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