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VIP가 입는다" 진격의 K-패션 '헤지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11.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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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2021년까지 베트남에 10여개 거점 매장 구축…베트남 시장 공략 박차"

"베트남 VIP가 입는다" 진격의 K-패션 '헤지스'


LF 헤지스(HAZZYS)가 베트남에서 백화점 VIP 고객에 사랑받는 K-패션 브랜드로 부상하며 1년 만에 매출이 50% 급증했다. 베트남 연예인, 운동선수와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하면서 호치민에 매장 2개를 추가 오픈하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LF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의 핵심상권에 위치한 '타카시야마'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은 호치민 2호점이자 베트남 내 헤지스 5호점 매장으로 남성복, 여성복, 골프웨어 등의 의류부터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12월 중순에는 호치민의 초고층 빌딩 랜드마크81 1층에 102㎡(31평) 규모 베트남 헤지스 6호점도 오픈한다. 호치민 신흥 부촌 지역인 빈타인구에 있는 랜드마크81은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2017년 베트남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헤지스는 베트남 고소득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연예인, 운동선수 등 부유층의 인기 브랜드로 등극했다. 하노이에 3개 매장과 호치민에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던 헤지스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호치민에 두 개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는 베트남 30대~50대 전문직·고소득층의 사랑을 받으며 트래디셔널 캐주얼 분야에서 탑 브랜드로 등극했다"며 "아직 매장 수가 많지 않지만 베트남 고위 공무원, 운동선수, 전문직 등이 즐겨 찾는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헤지스의 베트남 매출은 올해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약 50%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전 세계 소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베트남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헤지스 베트남 5호점(호치민) 매장 모습/사진=LF헤지스 베트남 5호점(호치민) 매장 모습/사진=LF
헤지스 베트남 매장의 현지 가격대는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수출은 가격대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베트남의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베트남 여성들이 선호하는 헤지스 반팔 롱 원피스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원피스는 전 스타일 완판된 상태다. 베트남 남성들이 선호하는 품목은 헤지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카라 티셔츠로,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선명한 색감의 피케 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 날씨가 다소 쌀쌀한 하노이에서는 경량 패딩과 같은 얇은 외투도 사랑받고 있다.

헤지스는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도 하노이와 경제 요충지인 호치민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을 바탕으로 2021년까지 베트남의 주요 쇼핑몰 유통망을 중심으로 총 10여개의 거점 매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헤지스를 앞세워 국민소득 증가와 맞물려 고급 캐주얼웨어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높아진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패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중국에서만 약 46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중국 상해패션위크에도 참여하는 등 아시아 패션 시장에서 손꼽히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K-패션'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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