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수입식품에서"…'우한 발원설' 뒤집고 싶은 中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11.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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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후베이성 우한의 동펑 혼다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에서 종업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AFP=뉴스1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후베이성 우한의 동펑 혼다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에서 종업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AFP=뉴스1


최근 중국으로 수입된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수입 냉동식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코로나19의 우한 발원설을 뒤집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중국 북경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7월 샤먼과 다롄 등으로 수입된 에콰도르산 수입 냉동새우 제품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됐다. 이후 중국에선 이날까지 최소 30개 이상의 수입 식품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중국으로 수입된 식품에서 최소 13건의 양성 사례가 나왔다. 지역도 산둥성, 허난성, 푸젠성, 간쑤성에서 우한까지 중국 전역에 걸쳐 있었고, 이달 13~15일 사흘 만에 6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됐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시장. /사진=AFP/뉴스1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시장. /사진=AFP/뉴스1
중국에서 수입 냉동식품이 코로나19 감염 매개체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우한 발원설'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나온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 전문가인 우준요 박사는 최근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입 냉동식품 포장지 겉면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는 사례가 급증하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시장과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사례도 언급하며 "화난시장 초기 감염자들은 주로 냉동 해산물을 팔거나 운반하던 이들이었고, 신파디 시장 감염자들 역시 수산물 상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CNN은 "과거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발원지가 우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최근에는 수입 냉동식품이 우한에서 초기 발병을 일으켰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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