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前연예기획사 대표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로비스트 3인방 핵심 '신 회장'…이권사업 불법로비 의혹
"정관계 로비 혐의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답변 없이 직행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5)가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들어가고있다.2020.11.17/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3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5)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신씨는 17일 오전 10시10분쯤 검은색 모자와 회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씨는 "정관계 로비 혐의를 인정하느냐" "옵티머스 홀딩스 회장으로서 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한다. 신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 13일 신씨에 대해 변호사법 및 상법 위반,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55), 달아난 기모씨(56)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다.

신씨는 김씨, 기씨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들은 로비 명목을 김 대표에게 돈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옵티머스 주변에선 이들 3인방 중 신씨를 핵심으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이라고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앞서 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지난 13일 심문 없이 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검찰은 기씨의 신병을 추적 중이다.

이밖에 옵티머스 초창기 펀드 투자에서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53)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법원이 지난달 23일 심문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옵티머스 측 '간판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대표(57)도 지난 7월 종적을 감춰 검찰이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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