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株, 대한항공과 인수합병 소식에 상한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1.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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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1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논의를 위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이사회가 열린 가운데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1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논의를 위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이사회가 열린 가운데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공식화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한진칼 및 아시아나항공 관련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84%(1280원) 오른 557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도 3000원(12.53%) 오른 2만695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29.58%,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IDT(30.00%), 에어부산(29.91%) 등도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8% 급락했던 한진칼은 상승 전환해 22% 급등, 이후 상승 폭을 줄여 4400원(5.66%)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공식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산은과 한진그룹은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하나로 통합하는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 교환사채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 최대주주가 된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사하면 세계 7위권으로 올라선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2019년 항공여객 점유율은 5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중인 KCGI(강성부펀드) 등 3자 연합 측이 반대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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