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는 항암바이러스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자로 꼽힌다. 지금까지 210여편의 SCI급 논문을 냈으며 14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유전자 치료 분야의 대표 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의 부편집장도 10년째 맡고 있다. 미국유전자치료학회, 국제암유전자치료학회, 아시아유전자치료학회 이사로까지 활동 중이다.
윤 대표는 "진메디신 항암 바이러스만의 특징 중 하나는 암세포 주변 세포외기질을 제거해 바이러스, 면역세포, 항암제가 암세포를 잘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라며 "진메디신의 항암바이러스와 다른 항암제를 병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사의 항암바이러스는 세포외기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없어서 종양에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암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진메디신이 자체 개발한 항암바이러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회사의 플랫폼 기술은 정맥주사가 가능한 전신투여형 항암바이러스다. 정맥에 바이러스를 투여해도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러스의 표면을 나노기술로 코팅 처리,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도록 했다. 체내에서 활성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윤 대표에 따르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 바이러스는 경쟁사의 것보다 혈액에서 400~600배 이상 많이 살아남았다. 바이러스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윤 대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항암바이러스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GM102'에 이 기술을 적용해 임상시험에 사용될 임상시료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정맥 주사로 온몸에 퍼져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특정 암세포를 표적할 수 있는 항암바이러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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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메디신은 신약 개발을 위해 과학자문위원회(SAB)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도 고문으로 영입했다. 랭거 교수는 2018년 미국 생명공학 기업 중 최대인 6억2100만달러(약 8100억원)를 IPO(기업공개)로 조달한 모더나의 이사회 멤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신약 '팩티브' 개발을 주도한 추연성 박사, 노리유키 가사하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SF) 교수 등도 과학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사진제공=진메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