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 이번엔 '영화 투자·배급'으로 영역 확장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11.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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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이미지나인컴즈 통해 콘텐츠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인수

메리크리스마스 CI / 이미지=위지윅스튜디오 제공

위지윅스튜디오가 영화 배급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를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2일 자회사 (주)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종합 콘텐츠 배급사 (주)메리크리스마스의 지분 51.5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유정훈 대표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이자 투자배급사이다. 유 대표는 메가박스 상무,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콘텐츠 제작·투자·배급 업계의 거물급으로 통한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유정훈 대표이사가 제작·투자한 대표 작품으로는 <국가대표>(2009),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2011), <도둑들>(2012),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내부자들>(2015) 등이 있다.

한편, 메리크리스마스는 기획과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승리호>를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국내 최초 스페이스 SF 장르물이다. 제작비는 240억원에 육박한다.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가 출연했다.

승리호는 향후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 캐릭터별 시리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에만 한정하지 않고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메리크리스마스는 또한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 <85년생>, <쌍년의 미학>을 포함, 추가로 기획·개발 중에 있는 프로젝트 또한 10건 이상이 있다고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한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 및 IP 확장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3사는 이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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