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로 이차전지소재 투자 가속화

머니투데이 포항(경북)=신계호 기자 2020.11.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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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공장 증설, 유럽 생산기지 건설 등 적시적소 투자로 ...

"글로벌 시장 선점하고 탑플레이어로 도약하겠습니다."

포스코케미칼(대표이사 민경준)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배정은 내달 9일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

최대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1조원을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을 위해 집중 투자해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1조원의 자금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의 원재료 확보에 1,600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에 대해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번 자본 확충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 전기차 고성능화, 주요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30만대 수준에서 2030년 2500만대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 소재의 수요도 양극재는 2019년 37만톤에서 2030년 204만톤, 음극재도 23만톤에서 12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시장 기회에 적기 대응하는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천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 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성장 전략으로 양극재 사업에서는 대형 고객사가 밀집한 한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전지사와 완성차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에 적시적소 대응한다.

음극재 사업에서도 천연흑연 음극재 외에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인조흑연계, 실리콘계 등의 차세대 소재로 제품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원재료 사업에서도 리튬, 흑연, 전구체 등의 내재화 투자를 장기적으로 추진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며,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투자 확대의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758억원의 투자 결정도 공시했다.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10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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