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 대선 후 미국행…이인영도 방미 추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11.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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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11.3/뉴스1(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11.3/뉴스1


미국 대선이 3일 0시(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외교안보 수장들이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기 위해 방미를 추진한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 대선 후 한반도 상황 및 한미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예정했던 방한을 취소한 뒤 강 장관을 미국에 초청하며 추진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상 당선이 더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제적 정책조율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장관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여당 원내대표 경력 등을 바탕으로 미 상·하원 외교통 인사들과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 미 대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언제 확정될 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방미 시기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미국 대선 후 혼란스러운 기간이 장기화할 경우 이 장관의 방미 시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후 이 장관 방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출입기자단 간담회(9일)가 예정돼 있고 그와 관련해 (답할) 적절한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방미가 정해졌다, 안 정해졌다는 것이 아니다"라 했다.


이 당국자는 '미 대선 결과에 대응해 통일부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면서 "대선 결과를 보고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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