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장애인 팝니다' 도넘은 장난글…경찰 수사 "명예훼손 검토"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1.03 13:55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글 캡처.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장애인 판매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장애인 팝니다' 제목의 판매 글에 대해 게시자 추적 등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올라온 해당 글에는 '무료'라는 가격과 함께 앳된 모습의 청소년의 사진이 함께 첨부돼,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앞서 당근마켓 이용자가 글 게시자에게 채팅을 통해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느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게시자는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 "(사진은)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소개한 판매자는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전북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보고 주변 탐문 및 해당 사이트 접속자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판매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 등을 적용해 엄정대응할 것"이라며 "불법 게시물의 사전 차단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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